![[OSEN=잠실, 지형준 기자]7회말 1사 1루에서 키움 러셀이 LG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실책을 범하고 있다. /jpnews@osen.co.kr](https://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pt/2020/09/11/202009110126775754_5f5a57808051b.jpg)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인 키움의 에디슨 러셀이 점점 체면을 구기고 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내야수라는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수비 이닝당 실책 수(250이닝 이상 출전)는 KBO리그 1위 불명예다. 10개 구단 유격수 중에서 수비율은 꼴찌다.
러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7회 라모스의 1타점 적시타로 LG는 3-1로 도망갔다. 김현수의 유격수 정면 땅볼 타구를 러셀이 잡으려다 놓치면서, 1사 1,2루가 됐다.
러셀이 실책하면 실점이 잦은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키움 투수 조성운은 2아웃을 잡고 1,2루에서 이천웅에게 우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3-1에서 6-1. 러셀의 실책은 승패가 결정된 승부처가 됐다.
7월 하순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러셀은 이날까지 38경기에서 8실책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실책 하나하나가 치명적이다. 러셀이 기록한 8실책 중 6개가 실점을 불러왔다. 러셀의 실책으로 인해 비자책 실점만 7점이나 된다
앞서 지난 8일 인천 SK전에서는 실책을 2개나 저질렀는데, 2번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에 손혁 키움 감독은 “수비를 하다 보면 실책은 나올 수 있다”고 크게 개의치 않고 러셀을 두둔했다.
러셀은 KBO리그 데뷔 초반에는 강한 어깨, 빠른 풋워크, 군더더기 없는 연결동작으로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 손쉽게 처리하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러셀의 치명적인 실책은 너무 자주 나온다.
러셀은 수비 270⅓이닝을 뛰면서 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33⅔이닝당 실책 1개 꼴이다. 올 시즌 KBO리그 최다 실책인 팀 동료 김하성(14실책)은 848⅓이닝을 뛰었다. 60⅔이닝당 1개를 기록 중이다. 최다 실책 3위인 NC 박석민(12실책)은 주전 내야수로 수비이닝이 595⅓이닝으로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49⅔이닝당 실책 1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러셀이 수비이닝으로 따지면 실책 1위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7회말 1사 1루에서 키움 러셀이 LG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실책을 범하고 있다. /jpnews@osen.co.kr](https://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pt/2020/09/11/202009110126775754_5f5a5780b8427.jpg)
또한 러셀은 10개 구단 유격수 중에서 수비율이 최하위다. 러셀은 가끔 2루수와 3루수로 출장하지만,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러셀의 수비율은 .948이다.
롯데 마차도(.991, 4실책)가 유격수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보이고 호수비도 자주 연출한다. NC 노진혁(.985, 5실책), 삼성 이학주(.985, 4실책)도 수비율이 좋고 실책이 적은 편이다.
LG 오지환(.979, 9실책), 두산 김재호(.967, 10실책), KT 심우준(.971, 13실책)은 폭넓은 수비 범위를 선보이고 있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SK 김성현(.979, 7실책)과 한화 하주석(.961, 8실책)도 러셀보다 수비율이 좋고, 이닝당 실책도 적다.
물론 러셀의 기본 수비 실력은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인정받는다.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내고, 강한 어깨로 송구도 좋다. 그러나 느린 타구, 평범한 타구에 오히려 실책이 나온다. 그리고 러셀의 실책은 거의 대부분 실점으로 연결되기에 문제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다큐 플렉스’를 통해 그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애달피 고인을 추억하고 추모했다.
10일 밤 방송된 MBC ‘다큐 플렉스’는 지난해 우리의 곁을 떠난 연기자 겸 가수 故 설리의 삶을 조명했다.

‘다큐 플렉스’는 故 설리의 엄마 김수정 씨의 고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김 씨는 설리의 배우 데뷔 과정부터 아이돌로 재데뷔하게 된 과정을 회상하고 털어놨다. 김씨는 설리의 연기 수업료와 경비로 모은 돈을 다 써서 포기할 때쯤 데뷔작인 드라마 ‘서동요’(2005)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서동요’를 연출한 이병훈 감독은 “설리가 연기를 잘했다. 당당하고 밝고 얼굴 전체가 공주처럼 화려했다”고 회상했다. ‘서동요’ 출연 당시 SM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당시 SM 트레이닝 팀장이었던 조유은 씨는 “설리는 너무 예뻤다. 에너지가 좋았다. 보는 사람이 기분 좋아지곤 했다”고 말했다.
故 설리 엄마 김 씨는 설리가 최자와 교제하면서 딸과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도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설리와 최자는 수차례 열애설이 제기된 후 2014년 8월 공개 연애를 시작, 2017년 3월 결별했다.
김 씨는 “설리가 열애설 나기 전까지는 온 가족이 다 행복했고 좋았다. (최자와의 열애설) 사진을 보고도 안 믿었다. 오보라고, 과장된 기사라고 생각했다. 바로 설리에게 전화해서 물었더니 ‘엄마, 사실이야’라고 하더라”며 “갑자기 13살이나 많은 남자친구가 나타난 건 중간 과정 없이 너무 많은 계단을 상승한 것이었다. 노는 문화, 술 문화, 대화의 패턴 등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자신이 만나는 남자친구를 내가 허락 안 하니 화가 많이 났더라. 많이 서운해 했고 화도 많이 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설리가 ‘그간 내가 고생한 것 같고 이만저만 돈을 벌었으니 그 돈을 알려 달라’ ‘다음 정산부터는 내역서를 쓰고 돈을 타 써야 한다’고 했다. 나도 성격이 불같아서 그때 모든 것을 정리했다. 이후로 (설리와) 연락은 간간이 하지만 얼굴 보는 건 거의 단절 상태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설리의 외롭고 불안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장도 공개됐다. 김 씨는 2016년 11월 설리가 응급실을 방문한 사연도 언급했다. 당시 소속사에서는 “설리가 새벽 집에서 부주의로 인한 팔부상이 생겨 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 받고 귀가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던 바. 하지만 김 씨는 “회사로부터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수습이 됐다’고 연락이 왔다. 병원에 가려고 했더니 회사에서 ‘오지 말라’고 극구 말리더라. 욕실에서 미끄러져서 다친 것으로 기사가 나갔다”면서 “병원에 가지 못해서 일주일을 울었다. 아마 그게 둘(故 설리와 최자) 사이에서는 마지막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19년 10월 14일 설리가 세상을 떠난 날을 떠올리며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설리가) 2년 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으니까 당연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면서 “혼자 집에서 나오게 할 순 없었다. 한 시간 넘게 다리에 베개해서 (설리를) 안은 채 손도 만져주고 얼굴도 만져줬다. 내게 허락된 시간은 했는데도 지금 생각하면 계속 모자른 것 같다. 마지막 인사도 다 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지금도 계속 후회가 남는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제야 내가 안다는 게 마음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설리는 생전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 매니저 팀장은 “회사 안에 상담 치료나 필요하다면 약물 치료라든지 정신과 상담을 하게끔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게 있었다. 설리도 정신과 상담 치료를 계속 받아왔다”고 증언했다. 설리와 함께 프로그램을 했던 관계자는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 잠도 좀 많이 못 자고 오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설리의 지인은 “10월 초 즈음 연락이 왔다. 평소 안 좋았던 목소리보다 훨씬 많이 안 좋았다. 많이 외롭다고 했다”며 “비공개 계정에 그날(사망한 날) 밤에 유독 사진을 많이 올렸다. 스케줄 바빴던 모습을 많이 올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진들이 인사였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고인과 같은 소속사에 몸담았던 가수 티파니는 “왜 내가 한 번이라도 먼저 다가가지 못했을까. 가까이서, 옆에서 깊은 대화를 못 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남는다”면서 “(설리에게) 그동안 씩씩하게 밝고 멋지게 시간을 보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OSEN=심언경 기자] ‘사랑의 콜센타’ TOP6(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김희재, 장민호)가 뮤지컬6(김준수, 차지연, 홍지민, 강홍석, 루나, 신인선)를 꺾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에는 ‘뮤지컬6’ 김준수, 차지연, 홍지민, 강홍석, 루나, 신인선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뮤지컬 배우 특집으로 꾸려졌다. 먼저 차지연이 뮤지컬 ‘서편제’의 넘버 ‘살다 보면’을 부르며 등장했다. 차지연은 남다른 성량과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며 현장을 압도했다.
강홍석은 뮤지컬 ‘킹키부츠’의 ‘Land of Lola’를 열창해 흥을 돋웠고, 홍지민은 뮤지컬 ‘드림걸즈’의 ‘One Night Only’로 격이 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TOP6와 ‘미스터트롯’ 인연이 있는 신인선은 이날 뮤지컬 배우로 ‘사랑의 콜센타’를 찾았다. 신인선은 뮤지컬 ‘모차르트!’의 ‘나는 쉬카네더’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루나는 뮤지컬 ‘맘마미아!’의 ‘Dancing Queen’을 부르며 무대에 올랐다. 루나는 노래에 열중한 나머지 자신을 에스코트 하러 온 이찬원을 스쳐가 웃음을 자아냈다.
‘미스터트롯’ 마스터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김준수가 끝판왕으로 등판했다. 김준수는 뮤지컬 ‘드라큘라’의 ‘Loving You Keeps Me Alive’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6개월 만에 트롯맨들을 만난 김준수는 “신수가 훤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많이 변한 멤버를 묻는 말에 “동원이가 키가 너무 컸다. 얼굴 자체가 소년에서 청년으로 가는 느낌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김준수는 대결을 피하고 싶은 트롯맨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영탁을 지목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영탁은 그 자리에서 박수를 치며 기립했다. 홍지민은 “(영탁의) 목소리에 힘이 있다”며 김준수의 선택에 공감했다.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첫 번째 주자로 홍지민이 출격했다. 홍지민에 대적할 대결 상대는 정동원이었다. 홍지민은 최연소 TOP6와 맞붙게 돼서 당황스러워 했고, 정동원은 홍지민을 집으로 보내겠다며 당찬 각오를 보였다.
선공에 나선 홍지민은 ‘누구 없소’를 열창했지만 과한 애드리브로 85점을 받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정동원은 ‘곡예사의 첫사랑’으로 인생 2회 차 감성을 뽐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결과는 96점을 획득한 정동원의 승리였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강홍석과 김희재가 맞붙었다. 강홍석은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선곡해 시원한 가창력을 가감없이 뽐냈다. 흥을 이기지 못한 강홍석은 결국 애드리브를 했지만 9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후공을 펼치게 된 김희재는 간드러지는 음색으로 ‘보고싶은 얼굴’을 불렀다. 그러나 84점을 기록하며 강홍석의 벽을 넘진 못했다.
다음 무대는 ‘에이스’ 임영웅과 김준수가 꾸몄다. 빅 매치가 예고되는 가운데, 임영웅은 “심사위원으로 만났는데 대결로 만나게 됐다. 저는 저희 팀의 자존심이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최선을 다해서 무대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잃어버린 30년’으로 96점을 획득했다. 결과를 보고 충격에 받은 김준수는 자신감을 잃었다. 그러나 막상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부르기 시작한 김준수는 역대급 무대를 펼치며 촉촉한 가을 감성을 뽐냈다. 김준수는 98점을 따내며 2점 차로 임영웅을 제쳤다.
임영웅과 홍지민의 ‘그대는 나의 인생’ 듀엣 무대가 끝난 뒤, 4라운드가 시작됐다. 장민호와 차지연이 대결을 펼치게 된 가운데, 차지연은 “뮤지컬의 한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사랑타령’으로 92점을, 차지연은 ‘사랑은 영원히’로 93점을 얻었다. 이로써 네 번째 대결은 차지연의 승리로 돌아갔다.

영탁은 ‘미스터트롯’ 데스매치에서 맞붙었던 신인선과 다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 신인선은 96점을 획득했다. ‘하하하쏭’으로 흥겨운 후공을 펼친 영탁은 98점을 얻어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 두고, 장민호와 차지연이 ‘홍연’으로 특별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의외의 케미를 자아내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첫 등장부터 어긋났던(?) 이찬원과 루나가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이찬원은 ‘님은 먼 곳에’로 구수한 음색을 뽐내 97점을 받았고, 루나는 감미로운 보컬로 ‘너를 위해’를 소화했지만 96점에 그쳤다.
이로써 TOP6와 뮤지컬6는 동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에 총점으로 승부를 겨루게 된 상황. TOP6가 563점을, 뮤지컬6가 560점을 기록해 TOP6가 최종 승리를 따냈다.
글로벌 LNG 선박 수주에서 한국이 80% 차지
중국, LNG 선박 건조가 국가 안보와 연결돼
일본, 중국과의 기업 합작으로 활로 모색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시장을 잡기 위한 한ㆍ중ㆍ일 3국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최근 들어 글로벌 에너지체계가 친환경으로 재편되면서 향후 선박 수주 시장에서의 무게 중심도 기존 석탄이나 석유에서 LNG로 빠르게 이동할 조짐이다.
일단 글로벌 LNG 선박 수주 실적 측면에선 기술력에서 앞선 국내 조선사들이 주도권을 쥔 상태다. 하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우군으로 둔 중국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여기에 중국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출구전략 찾기에 나선 일본의 추격 또한 안심할 순 없는 형국이다.
글로벌 LNG 선박 시장에서 국내 조선3사 ‘독주’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LNG 선박 수주 시장은 한ㆍ중ㆍ일 3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LNG 선박 수주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총 13곳으로, 이중 실적을 내는 건 우리나라 3개사(대우조선해양ㆍ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과 중국 1개사(후동중화조선), 일본 4개사(미쓰비시중공업ㆍ가와사키중공업ㆍ재팬마린유나이티드ㆍ이마바리조선) 등 총 8개 기업뿐이다. 이중 국내 조선사들의 성적표는 월등하다. 조선ㆍ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LNG 운반선 연간 발주량 기준 지난 2018년 총 72척 중 66척(91.7%)을, 2019년 총 60척 가운데 48척(80%)을 모두 국내 조선사들이 가져왔다. 올해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된 카타르 LNG 운반선 수주에서도 국내 조선3사가 23조6,000억원(100여척)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반면, 중국은 3조5,000억원(16척)에 그쳤고 일본은 빈손으로 돌아갔다.
국내 조선3사의 경쟁력은 최첨단 기술이 필요한 연료탱크(화물창) 설계, 연료공급시스템 등에서 나온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LNG 운반선에서 선체와 LNG 연료탱크를 독립적으로 설계, LNG 보관의 안정성을 높이는 ‘모스(MOSS)’ 타입이 각광받았다. 하지만 이후 선체와 연료탱크를 일체화, 적재 용량을 모스 타입에 비해 40%까지 증가시키는 ‘멤브레인(Membrane)’ 타입이 대세로 자리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멤브레인 설계로만 건조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스 설계 기술을 확보했던 현대중공업조차 빠르게 멤브레인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일본은 모스 타입을 고집하면서 지난 2015년 이후 LNG 수주 실적이 급락했다.
LNG 연료 추진선의 핵심기술인 연료공급시스템에서도 현대중공업(HI-Gas), 대우조선해양(HiVar), 삼성중공업(FuGas) 등 국내 조선 3사가 모두 자체 개발한 독자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8년 4월 싱가포르 EPS사로부터 총 6척의 LNG 연료 추진선을 수주, 최근 세계 최초로 시운전에 성공했다. 반면 중국은 현대중공업보다 7개월이나 앞선 지난 2017년 9월 프랑스 CMA CGM한테서 LNG 연료 추진선을 수주했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인도 납기일조차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국은 LNG 선박 건조를 수주하기에는 여전히 기술력이 부족하다”며 “하지만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이라는 중국의 구매력을 활용해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파워사다리
우리나라 견제 위해 힘 합치는 중ㆍ일
중국과 일본도 분주하다.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국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LNG 선박 건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LNG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60%를 넘어 외국 선주나 조선사가 정치ㆍ경제적 목적으로 수송을 중단할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걸 우려한다”며 “중국은 정부 주도 하에 대형 조선사 인수합병과 투자규모 확대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조선사인 후동중화조선은 지난 2015년 1월 중국 최초로 자체 설계한 LNG 운반선을 수출한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노르웨이 선박분류협회인 DNV GL과 세계 최대 규모인 27만㎥급 LNG 운반선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27만㎥급 LNG 운반선은 470만 가구가 한달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인 1억5,500만㎥ 규모의 LNG를 1회 운항으로 옮기는 게 가능하다.
일본은 중국 조선사들과의 합작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의 기술력과 중국의 저렴한 생산비용을 결합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 미쓰이E&S조선과 중국 조선사인 양쯔강조선이 합작, 중국 내 설립한 조선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양측은 총 3억달러를 투자해 2022년에는 중국 및 동남아로 운송할 중형 LNG 운반선 건조를, 2026년 전까지는 18만㎥급 대형 LNG 운반선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도 중국 원양해운그룹과 중국 내 합작조선소를 설립, 운영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이 신규 LNG 선박 수주 물량을 중국 내 합작조선소로 몰아주는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해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까지는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 타도를 목적으로 한 양국의 움직임은 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US오픈 8강서 피롱코바에 2-1 역전승..11회 연속 4강 진출
‘무주공산’ 남자 단식 8강선 메드베데프, 루블료프 3-0 완파
![포효하는 세리나 윌리엄스 [A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9/10/yonhap/20200910064251058fulx.jpg)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가 스베타나 피롱코바(불가리아)와의 ‘슈퍼맘 대결’에서 승리하고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40만 2천달러) 여자 단식 4강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5회전(8강)에서 피롱코바에 2-1(4-6 6-3 6-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자신이 출전한 US오픈에서 11회 연속 4강에 진출한 윌리엄스는 2014년 이후 6년 만의 이 대회 정상 탈환, 2017년 호주오픈 뒤 4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에 2승만을 남겨뒀다.
출산 뒤 2018년 상반기에 복귀한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결승에 4차례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US오픈에서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파워사다리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24회 우승 타이기록을 쓴다.
![무너지는 피롱코바 [AP=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9/10/yonhap/20200910064251150swhr.jpg)
윌리엄스는 2017년 9월 딸을, 피롱코바는 2018년 4월 아들을 출산해 이날 경기는 ‘엄마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살짝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내 준 윌리엄스는 2세트부터 특유의 파워를 살려 승기를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 첫 게임 4번째 듀스 상황에서 15번의 랠리 끝에 게임포인트를 따낸 것은 윌리엄스 승리의 분수령이 됐다. 피롱코바는 힘에 부쳤는지 한동안 코트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엘리서 메르턴스(18위·벨기에)-빅토리야 아자란카(27위·벨라루스)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아자란카 역시 2016년 아들을 낳은 엄마다.
![메드베데프의 '슈퍼 서브' [A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9/10/yonhap/20200910064251233vkxe.jpg)
남자 단식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5위)가 안드레이 루블료프(14위·이상 러시아)를 3-0(7-6<8-6> 6-3 7-6<7-5>)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는 주특기인 매우 강력한 서브로 루블료프를 압박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번도 잃지 않았고, 15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파워사다리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의 ‘빅3’가 없는 8강 대진이 짜인 가운데 메드베데프는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대회 준우승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