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프로스포츠에서 삼성과 현대가 보이지 않는다.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한창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프로야구의 강팀에는 삼성과 KIA(해태 또는 옛 현대 포함)가 늘 있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두 팀 중 한 팀은 가을야구에서 멀어졌다. 지난해부터는 두 팀이 약속이나 한 듯 보이지 않는다.
삼성과 현대의 부진 현상은 올해 프로배구로 옮아가고 있다. 23일 현재 남자프로배구는 7개팀 중에서 삼성화재가 6위, 현대캐피탈이 7위로 꼴찌다. 현대캐피탈은 트레이드를 통해 팀 리빌딩을 하고 있다 치더라도, 지난 시즌 5위에 머문 삼성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다. 삼성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시즌 연속 우승을 했던 강팀이었다. 그런 ‘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선수보강을 위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다.

남자 프로농구도 마찬가지. 굳이 따지자면 현대 계열이라고 할 수 있는 전주KCC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10개 구단 중 현대가의 적통인 울산현대모비스는 4위, 서울 삼성은 공동 7위다. 여자농구의 삼성생명은 6개 팀 중에서 5위를 달린다.이 역시 낙제 점수라고 할 만하다. 과거 강자였던 남자농구의 삼성전자, 여자농구의 삼성생명은 실종됐다.
그나마 프로축구에서 만큼은 현대와 삼성이 보인다. K리그1에서 전북현대와 울산은 A그룹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8위. 현대산업개발 정몽규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는 엘리트 체육을 도외시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스포츠단체 지원을 사회환원으로 생각하고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기업의 스포츠단체 지원을 ‘기업홍보’, 또는 ‘특정 기업의 혜택’이라는 비판적인 눈으로 보는 풍조가 생겼다.
더구나 스포츠단체장의 임기를 재선(8년)까지로 규정을 정하면서 대기업의 스포츠 투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시대가 바뀌면 모든 것이 변하기 마련이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과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의 참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 아무도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대회가 코앞에 다가와서 긴급대책을 세워 봐야 소용없다. 먹구름이 잔뜩 끼여 있는 한국스포츠의 앞날은 어둡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서울경제] ‘싱어게인’이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은 잊혀진 가수들의 실력을 재조명하는 리부팅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얼굴 찾기가 아닌 ‘잊혀진 가수’라는 키워드는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이하 ‘슈가맨’)과 결이 비슷하다. ‘슈가맨3’ 제작진이 모여 제작한 오디션이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풍기는 것도 당연하다.
화제성과 시청률은 ‘슈가맨’ 이상이다. 양준일, 태사자, 씨야 등 가수들을 소환하며 숱한 화제를 낳은 ‘슈가맨3’의 최고 시청률이 5.1%(닐슨코리아/전국 유료)인 반면에, ‘싱어게인’은 1회 3.2%, 2회 5.4%를 기록하며 단숨에 ‘슈가맨’을 넘어섰다. 월요일 TV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거나, 방송 이후 출연자들의 이름이 계속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것 또한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한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슈가맨’이라는 뻔한 주제가 어떻게 뻔하지 않게 됐을까. 첫 번째로 자신의 이름이 아닌 번호로 오디션에 참가하는 ‘번호제’가 제일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윤현준 CP는 번호제로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무명 가수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유명하게 만들까 고민한 것”이라며 “다른 오디션에 출연한 가수들이 이름이 각인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분들이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름을 감추면서 시청자들이 더 궁금해하고 찾아보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첫 방송 이후 ‘싱어게인 XX호’와 가수의 실명이 함께 실시간 검색어 창을 장악했다. 또한 합격자뿐만 아니라 탈락자까지 고루 주목받는 것이 눈에 띄었다.
기본적인 대결 방식은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하지만 참가자들이 자진해서 조를 나눈 것이 특징이다. 예선전에서 살아남은 최종 참가자 71팀은 ‘찐무명’ ‘슈가맨’ ‘재야의 고수’ ‘OST’ ‘오디션 최강자’ ‘홀로서기’ 조 등에서 마음에 드는 조를 선택해 오디션에 임했다. 그만큼 다양한 색깔의 가수들이 참가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윤 CP 역시 ‘싱어게인’이 단지 ‘슈가맨’ 포맷에 국한되지 않고, 나아가 여타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다 아우를 수 있는 강점으로 다양한 참가자들을 꼽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실력보다 참가자의 사연에 집중하는 것 또한 색다르다. 시니어 심사위원 유희열, 이선희, 전인권, 김이나와 주니어 심사위원 이해리, 규현, 선미, 송민호는 각자의 기준대로 기본기를 심사하지만, 추억에 젖어 감탄하는 게 주를 이룬다. 참가자가 어떤 활동을 했고, 왜 빛을 보지 못했는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같이 생각하고 고민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데에는 사실상 참가자들의 실력이 상향 표준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창완과 꾸러기들 윤설하, 일기예보 나들, 러브홀릭, 포스트맨, 소냐, 유미 등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참가자들이 줄을 이었다.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한 ‘싱어게인’의 앞으로의 숙제는 추억 소환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1라운드에서 참가자들의 노래와 이름을 매치시키는 것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팀 및 개인 대결 등에서 긴장감과 호기심을 같이 자극할 필요가 있다. 아직 2회까지만 방송됐기 때문에 이 부분은 더 기대해볼 만하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확대 사진 보기[뉴스엔 황혜진 기자]
영국 밴드 비틀즈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인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비틀즈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받는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에 대해 호평했다.
폴 매카트니는 11월 23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 팟캐스트 ‘SmartLess'(스마트리스)의 ‘Paul MaCartney'(폴 매카트니) 편에서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다.
진행자는 폴 매카트니에게 요즘 즐겨 듣는 보이밴드나 그룹의 음악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폴 매카트니는 망설임 없이 방탄소년단을 꼽았다.
폴 매카트니는 “우리가 겪었던 것들을 겪는 몇몇 젊은이들을 봤다. 방탄소년단, 한국 친구들! 그들을 지켜보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알고 있듯 난 그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따라 부르지 못하지만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폴 매카트니는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후배 뮤지션으로 꼽았다.파워볼게임
폴 매카트니가 방탄소년단을 방송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한 건 두 번째다.
앞서 폴 매카트니는 지난해 9월 방송된 미국 CBS 심야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해 MC인 배우 겸 작가 스티븐 콜베어에게 “한국의 팝 밴드 방탄소년단을 알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폴 매카트니는 “그렇다”고 답했다. 콜 베어는 “방탄소년단은 지금 지구 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라고 설명했다. 이에 폴 매카트니는 “나도 들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전날 시총 400조원 돌파해
2위 SK하이닉스와 330조 차이 벌려
코스피 시총 2~9위 합친 것과 맞먹어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달 들어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400조 시대에 진입했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 역시 22%를 넘어섰다. 시총 400조원은 코스피 시총 상위 2~9위를 합친 것과 맞먹는 금액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대를 넘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증권사 3곳이상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평균 적정주가는 7만7967원이다. 반년 전인 지난 5월 말(6만4087원)보다 21.35%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시총 400조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지난 5월 말 383조원에서 이달 23일 기준 403조원으로 증가했다.파워사다리
시총 400조원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시총 2위부터 9위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과 맞먹는 금액이다. 전날 시총 2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72조800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시총과 330조1600억원가량 차이나며 압도적인 시총 1위로 자리했다.
SK하이닉스 뒤로는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2000억원) ▲4위 LG화학(52조8000억원) ▲5위 삼성전자우(50조2000억원) ▲6위 네이버(46조2400억원) ▲7위 셀트리온(40조6300억원) ▲8위 현대차(38조2500억원) ▲9위 삼성SDI(36조1700억원)이다. 이들의 시총을 모두 합하면 약 390조2900억원으로 전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인 402조9600억원과 비슷하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06년 1월4일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뒤 3년 7개월 전인 2017년 4월27일 시총 3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약 3년7개월 만에 시총이 100조원 늘어나며 전날 4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반도체 업황이 긍정적으로 전망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를 점차 높이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내년 모바일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 2017년 이후 4년 만에 서버용 반도체 교체수요까지 도래하면서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또 내년 디스플레이와 세트사업 부문도 라인업 확대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호조가 예상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점차 상승하고 있다. 올 초(1/31) 증권업계에서 추정한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6만9509원이었다. 2월 말에는 6만9918만원이었으며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점차 목표가가 낮아졌다.
▲3월 6만7248원 ▲4월 6만4577원 ▲5월 6만4087원 ▲6월 6만5292원 등으로 6만원 대를 제시하던 증권가는 7월 들어 7만1304원(7/31일 기준)을 제시하며 7만원대를 전망했다. 이후로도 ▲8월 7만1592원 ▲9월 7만5258원 ▲10월 7만6550원을 기록했다. 전날 기준으로는 7만7967원까지 목표가가 오르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됐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1년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 2030 전략 달성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사업가치 재조명이 전망된다”며 “내년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캐펙스 사이클을 주도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농구 명문 경희대, 어쩌다 이 지경까지.파워볼게임 2020 KBL 신인드래프트가 24일 개최됐다. 서울 삼성이 KBL 출범 이후 최초로 고졸 신인 차민석을 전체 1순위로 지명하는 등 여러 얘깃거리를 남긴 드래프트였다. 하지만 농구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얘기가 오간 건 경희대였다. 경희대는 이번 드래프트에 4학년 가드 김준환, 포워드 이용기를 내보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어떤 구단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경희대는 오랜 기간 강팀으로 군림해온 고려대, 연세대 아성을 늘 위협하는 강호였다. 그간 배출한 스타 플레이어도 수두룩하다. 현재 원주 DB와 인천 전자랜드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는 김성철, 강 혁 콤비가 군림했던 1990년 후반대 화려한 시절을 보냈고, 이후 201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 2, 3순위를 싹쓸이한 김종규(DB)-김민구(현대모비스)-두경민(DB) 3총사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그 전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박찬희(전자랜드)가 전체 1순위 영광을 안았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경희대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2016년 김철욱이 안양 KGC에 1라운드 선발된 이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이 사라졌다. 지난해에는 4명의 선수가 드래프트 신청을 했는데, 그 중 센터 박찬호(전자랜드)와 가드 권혁준(현대모비스)만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박찬호 역시 1라운드 지명이 예상됐는데 2라운드까지 밀렸고, 권혁준은 3라운드에서 겨우 전주 KCC의 부름을 받아 곧바로 트레이드 됐다. 여기에 올해는 단 한 명도 프로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프로 출범 이후 경희대 선수가 KBL 무대에 1명도 취직하지 못한 건 처음이다. 뒷말이 무성하다. 선수 능력이 아예 부족하다면 모를까, 가드 김준환의 경우 늦어도 2라운드 중반에는 지명받을 걸로 예상이 됐던 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득점 능력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았고, 경희대 입학 후에도 1학년부터 주전으로 뛰며 4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해결 능력은 확실히 갖춘 선수였다. 올해 대학리그 1차대회에서 경희대는 3패를 기록했지만, 김준환은 평균 33.7득점을 찍었다. 앞선 자원들의 득점력이 부족한 팀이라면 2라운드나 3라운드에서라도 그를 충분히 데려갈만 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끝내 호명되지 않았다. 구단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은 “왜 다른 팀들이 이 선수를 뽑지 않았느냐”며 놀라워하는 눈치. 하지만 자신들은 뽑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최근 각 구단들이 경희대 출신 선수들을 선호하지 않고, 그 분위기가 이번 드래프트의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물증은 없다. 소위 말하는 ‘담합설’이다. 하지만 떠도는 얘기에 대해 농구인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경희대를 일부러 배척할 이유가 크게 없다는 쪽과,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가 다 있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나뉜다. 한 관계자는 “김종규가 나왔다면 경희대 출신이라고 안뽑았을까. 선수 역량이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다른쪽은 “1학년부터 주전으로 뛴 선수다. 다른 2, 3라운드 지명자와 비교해 더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지 않는 선수”라고 맞섰다. 만약 3라운드에 뽑혔으면 연봉 3500만원에 1년 계약만 해줘도 된다. 구단 입장에선 큰 지출 없이 선수 1명을 보강할 수 있는데, 모두들 이 기회를 쓰지 않았다. 이렇게 취업률이 떨어지면, 장기적으로 학교에는 큰 손해다. 좋은 선수를 수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 경희대 출신 관계자는 “드래프트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