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자주 찾는 단골식당 주인이 호날두의 됨됨이를 알 수 있는 사연 하나를 소개했다.
토리노의 ‘카사 피오레’ 식당 주인 겸 셰프인 다비데 피오레는 최근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2018년 12월, 아마도 21일쯤이었던 것 같다. 그날을 잊을 수 없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집에서 저녁 예배 준비를 하는데, 예상치 못한 전화를 받았다. 호날두가 오후 9시30분 방문하니 3인 테이블을 예약해달라는 전화였다. 곧바로 알았다고 답했지만, 고민이 밀려왔다. 예약이 꽉 찬 상태란 게 떠올라서다. 오후 7시30분에 예약한 손님이 9시30분까지 어떻게든 식사를 마치길 바라야 했다. 나는 가까운 식당에서 테이블을 빌려 식당 한켠에 비치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호날두, (여자친구)조지나, 그리고 장남이 오후 8시에 도착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왜 지금…’. 식당에 정적이 흘렀다. 손님들은 말을 멈췄다. 그리고 아무도 일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호날두 일행은 위가 마련한 임시 테이블에 앉아 기다려야 했다. 그보다 훨씬 덜 유명한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서 화를 내며 5분만에 식당을 떠나는 것을 봤다. 그런데 호날두와 그의 일행은 40분 동안 묵묵히 기다렸다. 호날두는 나흘 뒤 다시 식당을 찾았다. 그때부터 평균 주 1회씩 온다.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도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고 주말 스페치아전에 출전, 화려한 멀티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토리노 자택에서 여자친구와 복귀를 기념했다. 다비데는 “이번 주 챔피언스리그를 마친 뒤 그들이 방문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벤투스는 한국시간 5일 헝가리 클럽 페렌츠바로시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편, 비슷한 시점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수 출신 파스콸레 브루노는 호날두에 대해 조금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1980년대 유벤투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브루노는 ‘메디아셋’을 통해 “호날두는 아직 우리 언어(이탈리아어)를 배우지 못했다. 자신의 감정을 스페인어로 말한다. 팀원, 나아가 이탈리아 시민들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얘기”라고 쏘아붙였다.
파키스탄에서 납치돼 강제 개종당하고 결혼까지 강요받은 13세 소녀.
파키스탄에서 납치돼 강제 개종당하고 결혼까지 강요받은 13세 소녀.
파키스탄에서 한 13살 소녀가 집에서 혼자 쉬고 있다가 납치돼 강제로 개종당하고 억지로 결혼까지 하게 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부모가 이틀 뒤 딸 납치범을 알아내 당국에 신고까지 했는데도, 수사당국이 ‘소녀가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는 납치범의 말만 믿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소녀를 구조하는 데 한 달이나 걸리기도 했다.
5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살던 13살 소녀는 지난달 13일 부모가 일을 하러 간 사이 집에 혼자 있다가 ‘알리 아자르’라는 44세 무슬림 남성에게 납치됐다.
딸의 부모는 갑자기 사라진 딸을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중 이틀 뒤 경찰의 도움으로 아자르가 행정당국에 딸과의 결혼증명서를 제출한 사실을 파악했고, 딸의 행방불명이 납치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해당 문서에는 딸의 나이가 18세로 표시돼 있었다. 가톨릭 신자인 딸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었다.
더 황당한 것은 아자르가 이미 결혼해 자녀까지 둔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이다.
소녀의 부모는 결혼증명서 내용이 가짜라고 주장했지만, 이번엔 사건을 맡은 법원이 황당한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재판에서 소녀가 “난 18살이다”라고 진술했다면서 이를 근거로 결혼이 유효하다고 인정, 아자르에게 양육권을 부여했다.
법원은 심지어 부모에게 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까지 내렸다.
현지 인권단체와 가톨릭단체는 ‘소녀가 강제로 결혼하게 됐고, 거짓 진술을 강요받은 것’이라며 법원의 판결을 일제히 비판했다. 법원을 비판하는 거리시위도 벌어졌다.
여론이 악화하자 법원은 판결을 뒤집었다. 소녀의 출생증명서에 ‘2007년 출생’이라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파워볼게임
지난 2일 경찰에 지시해 소녀의 신병을 확보했다. 소녀는 5일로 예정된 심리 전까지 법원이 보호 조치 중이다.
납치 혐의를 받는 아자르 역시 체포돼 같은 날 법정에 서게 된다.
BBC방송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전역에서 미성년자 결혼이 흔하게 일어난다고 최근 발표된 UN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선 20대 초반 여성의 약 25%가 18세 이전에 결혼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키스탄에서도 ‘아동 결혼’은 불법이지만 파키스탄 법원들은 종종 이를 무시하고 사실상 결혼을 허용하는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키스탄 내에서 통용되곤 하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서 서 이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뉴스엔 이해정 기자]
소신 있지만 칭찬에 박하지 않고 정확한 묘사까지 곁들인 허재표 시식평. 100점이었다.
11월 4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는 농구 대통령 허재가 게스트로 출연해 서울 상도동 잔치국숫집 시식에 나섰다.
이날 허재와 중앙대 동문인 김성주는 “허재는 호불호가 강한 성격이다. 마음에 안 들면 수저를 놓고 나오실 분”이라고 엄포를 놨다. 허재 역시 “모 아니면 도”라며 자비로운 시식평에는 소질이 없음을 드러냈다.
허재는 자신을 알아보며 환호하는 사장님 앞에서도 할 말은 다 하는 시식단으로 활약했다. 잔치국수를 먹은 뒤에는 “달걀은 원래 푸는 거냐”고 예리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취향은 아니라고 단호박 시식평을 내놨다.파워볼게임
하지만 이내 “잔치국수는 새로운 맛으로 먹는 것 같다. 내 입맛에는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사장님을 웃게 했다. 이어 멸치 국수에서 멸치 맛이 강하지 않아 좋다고 짚으며 같은 이유로 된장찌개에도 멸치를 뺀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시식평을 보고 나니 ‘골목식당’에서 허재를 부른 이유가 상도동에 위치한 중앙대 출신이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재의 시식평은 무차별적인 독설을 내뱉지 않아도 정확한 설명에서 오는 긴장감이 있었다. 자신의 의견과 경험을 곁들인 묘사는 시청자가 간접적으로 시식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무작정 비판만 한 것도 아니었다. “내 취향이다”, “내 입맛에는 잘 맞는다”, “100점이다” 등 칭찬을 해야 할 때는 아낌없이 극찬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고려해야 할 점을 인지하되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는 시식평이었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대리 시식을 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 시간이었다.
‘골목식당’은 솔루션을 제시하는 백종원의 역할이 가장 크다. 하지만 그럼에도 김성주, 정인선 2MC를 비롯해 새로운 게스트까지 동원해 시식 장면을 담는 이유는 결국 평범한 시청자 입장에서 냉철한 평가를 해줄 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허재의 단호하지만 풍부한 표현을 담은 시식평이 시청자 마음에 골인한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청자들은 “허재가 생각보다 디테일한 듯”, “냉정한 분이 칭찬하니 더 먹고 싶다”, “먹방도 평가도 다 좋았다” 등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재는 ‘골목식당’ 뿐 아니라 예능계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다. 그 가운데는 분노로 가득할 것 같은 외면 뒤에 숨겨진 정확한 판단력과 섬세한 표현력이 자리하고 있다. 그의 토크가 유독 맛깔스럽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농구 대통령에서 예능 대통령으로 변신한 허재의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발빠르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SK팬들이 주목하는 것은 외국인 투수였다.
SK는 정규시즌이 끝난 다음날인 31일 새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0)와 아티 르위키(28)의 영입을 발표했다. 리카르도 핀토가 비행기를 탄 지 30분만인 오전 10시에 공식 발표를 한 것.
폰트와 르위키 둘 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다. 윌머는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투수다. 최고 154㎞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을 던져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가졌다. 르위키도 최고 151㎞의 빠른 직구를 던지는데 디셉션이 좋아 상대 타자가 공략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SK가 외국인 투수에게 공을 들인 이유는 이들이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만큼의 활약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올시즌 SK의 선발진 성적을 보면 김광현과 산체스의 승리가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SK 선발진은 65승을 거뒀다. 김광현과 산체스가 각각 17승씩을 거뒀고, 외국인 투수 앙헬 소사가 9승, 브룩 다익손이 3승을 챙겼다. 문승원이 11승, 박종훈이 8승을 기록. 올해는 34승에 그쳤다. 박종훈이 최종전 승리까지 포함해 13승을 거뒀고, 문승원은 6승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핀토가 6승에 머물렀고, 부상으로 떠난 닉 킹엄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던 이건욱도 6승을 기록했다. 김태훈 조영우 등 다른 선발 투수들이 3승을 더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 지난해와 비교하면 선발에서 31승이 빠져나갔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지난해와 올해 똑같이 19승을 해 나머지 선발 3자리의 선수들이 거둔 승리 차이가 31승이었다. 김광현과 산체스가 34승을 했으니 그만큼이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폰트와 르위키가 김광현과 산체스만큼의 성적을 올려줘야 SK의 반등이 가능해 진다는 뜻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이 30승 내외를 해주고 박종훈과 문승원이 20승 정도 더해준다면 내년시즌 반등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2021년이 될 수 있다.
SK가 공을 들인 폰트와 르위키가 기대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새 감독에 새 외국인 투수로 시작할 새로운 SK의 새 시즌은 기대감이 높아진다.
확대 사진 보기확대 사진 보기백종원이 하와이언 주먹밥집에 라면 솔루션을 시작했다. 11월 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동작구 상도동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파워볼사이트 백종원은 상도동 하와이언 주먹밥집에 라면으로 메뉴를 바꿀 것을 권했다. 사장은 백종원의 라면 권유에 표정이 어두워졌고 무거운 침묵이 이어졌다. 백종원은 “아까 웍질하는 거 보니까 음식을 많이 해보셨냐”고 질문해 침묵을 깼고 사장은 “제육볶음을 2년 동안 했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사장님 차라리 이런 걸 잘 볶으시니까. 많이 해본 것 같다. 볶음과 국수를 응용하면 어떠냐”며 “지금 제가 떠오른 게 인스턴트 라면을 괜찮은 양념장에 끓여서 볶음을 올려서 라면이랑 먹을 수 있게”라고 거듭 제안했고, 사장 아내가 먼저 “라면도 괜찮을 거 같다. 쉽게 접할 수 있는”이라고 반색했다. 백종원은 “지금까지 메뉴들이 너무 늦는다. 라면은 끓는 물만 있으면 금방 할 수 있고 혼자 먹는데 특화된 거다”며 돼지고기 뒷다리살과 숙주를 올린 매운맛 라면부터 완성했다. 사장부부는 라면을 맛보고 표정이 확 바뀌었다. 백종원은 “다음 주에 잘하시면 더 업그레이드 시켜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백종원표 매운맛 라면에 완전히 납득된 사장 부부는 순한맛 라면 솔루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으로 라면 맛을 궁금하게 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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